K-펫푸드가 세계의 댕냥이 식탁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정부의 검역 협상과 수출 지원 속에 국내 펫푸드 기업들이 해외로 뻗어나간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펫푸드 수출액은 8080만 달러(약 1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상반기 페이스를 하반기에도 유지하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1억6050만달러·약 2390억원)을 웃도는 규모가 된다.
국내를 대표하는 펫푸드 기업 하림펫푸드는 현재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며, 올해 말 혹은 내년부터 수출 물량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21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국가별 수입 규정에 맞춰 공장·제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네츄럴코어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1분기 태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신규 제품 등록을 확대해 품목수를 늘리고 있다.
우리와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으로 제품을 수출 중이며, 향후 러시아, 멕시코, 호주, 인도, 일본, 뉴질랜드,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풀무원아미오 역시 하반기 중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풀무원은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 미래사업 부문을 신설하며 펫푸드를 그 중 하나로 찍는 등 미래 먹거리로 주목 중이다.
정부도 국내 펫푸드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펫푸드를 ‘K-푸드 플러스(+)’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내년까지 수출 5억 달러(약 74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산 육류 성분이 포함된 펫푸드의 캐나다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닭가슴살과 소 간, 연어, 명태 등을 원물 그대로 사용한 열처리 동결건조 간식 등을 캐나다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정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체계적인 수출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K-펫 산업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