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7∼8월 도입 물량은 확보해놨지만 추가 계약이 필요한 9월 이후부터가 문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원유 유통에 다시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해협 상황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해협 봉쇄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일부 유조선이 회항하거나 운항 계획을 조정하면서 전세계 원유 공급망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미 확보한 7∼8월 도입 물량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생산과 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나 9월 이후부터는 중동산 원유 확보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도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이달 초 배럴당 63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이후 다시 70달러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환율까지 겹치면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