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 아파트 커뮤니티가 에듀테크와 결합해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자녀 양육과 교육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시설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교육 기능을 갖춘 커뮤니티 특화 설계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교육 전문 서비스를 결합한 주민 공동시설이나 학습 공간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도 아파트 커뮤니티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눈여겨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학령기 자녀를 둔 입주민 수요를 겨냥해 독서실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종합 IT 서비스 기업 대교 CNS와 손잡고 아파트 커뮤니티 독서실에 인공지능(AI) 기반 학습관리 서비스 ‘터그보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터그보트는 학습자의 집중도와 감정 상태 등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SK에코플랜트는 교육 공간 혁신기업 아이엔지스토리와 협업해 스터디카페 전문 브랜드 ‘작심’의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커뮤니티 공간에 적용한다. 여기에 공무원시험, 영어 등 다양한 전문 인터넷 강의 콘텐츠도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아파트 단지 내에 청소년 학습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에 AI 기반의 학습지원 서비스 ‘H 스마트스터디’를 적용했다. H 스마트스터디는 에듀테크 기업 ‘알고리고’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AI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습관, 집중도, 공부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학습 계획과 학습 목표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스마트 체어 등 IoT 기기를 활용해 학습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오프라인 학습 공간과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연계해 자기 주도 학습을 지원한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통해 학부모는 전용 앱에서 자녀의 학습 현황과 집중도 변화 등을 시각화된 리포트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친구들과 학습 목표를 공유하거나, 멘탈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북 포항의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는 지하 1층 전체를 교육 전용으로 설계해 독서실, 온라인 학습실 등을 갖췄다. 입주민 자녀는 종로엠스쿨 에듀 서비스를 통해 2년간 무상으로 인터넷 강의, 학습 코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평택 화양지구 퍼스트시티 휴먼빌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입주민 자녀를 위한 키즈카페(보육) 및 유치·초등 영어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 어학·교육 전문기업 YBM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입주민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입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보육과 영어교육을 단지 내에서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커뮤니티 시설이 단순 부대시설을 넘어 입주민 만족도와 단지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입주민을 위한 교육 관련 커뮤니티 시설이 강화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학부모 층이 많은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런 교육 관련 시설이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