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0.6% 성장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전기대비 0.6% 성장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률은 3.7%에 달한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기대비 3.6%, 전년동기대비 15.6% 급증해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반도체,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한은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무역 손익이 대폭 개선됐다”며 “국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과 체감 후생 지표가 생산 지표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내수에서는 민간소비가 재화와 서비스 소비 증가로 0.4%,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투자 부문은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3.3% 크게 늘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호조로 0.2%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장비 호조로 전기대비 1.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 및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1.1%(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났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감소로 1.9% 감소,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 부진으로 7.1% 감소했다.
한은은 1분기 급반등 이후의 일시적 조정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모멘텀이 상반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한은이 조만간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