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거세게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거나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수도권에 30~200㎜, 강원도에 30~150㎜, 충청권과 경북권에 30~120㎜, 전라권과 경남권에 10~60㎜의 비가 내렸다.
경기 파주 적성에는 192.5㎜의 비가 내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연천 백의 181.0㎜, 포천 창수 179.0㎜, 강원 철원 159.5㎜가 내렸으며 서울에도 120.1㎜의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경북 김천이 72.0㎜로 가장 많았다. 경북 구미엔 65.2㎜, 서울 서대문에도 6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의 호우경보는 해제됐다. 다만 경기동부와 강원도, 충남권에는 호우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강한 비에 시설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수목 전도 등 시설 피해 175건이 접수됐다.
대구·충남·경북 3개 시·도에서는 15세대 28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10세대 17명은 귀가하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침수와 교통 통제가 이어졌다. 강서구와 은평구, 마포구에는 침수 경보가 발효됐고 하천 29곳과 증산교 하부·행주1교 하부·동부간선도로·가람길 등 도로 4곳의 통행이 통제됐다. 목감천 너부대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이날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8개 항로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인천∼덕적도와 인천∼이작도 등 7개 항로 8척은 추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된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서울·인천·경기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