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산이나 바다를 찾아 바캉스를 즐기고, 페스티벌에서 열기를 발산하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이동통신 3사는 이동량이 몰리거나 이상기후로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한달여간 대응체계를 실행하고, 해외 여행 증가로 수요가 몰리는 로밍 서비스도 강화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관제 기술을 활용한 ‘하계 휴가철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맞춰 오는 2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마련해 통신 품질을 집중 관리한다.
SK텔레콤은 휴가철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구간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과 실시간 관제를 병행한다.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에이원(A-One)과 스파이더를 활용해 트래픽을 예측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 탐지한다. SK텔레콤은 또 SK브로드밴드·SK오앤에스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코어·전송·무선·로밍·재난 대응까지 전 영역에서 선제적인 점검과 실시간 관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휴가철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고속도로·국도, 공항·KTX·터미널 등 교통 거점과 해수욕장·휴양림·야영장·캠핑장, 관광명소·리조트·호텔, 쇼핑몰·마트·번화가 등 전국 1100여곳을 ‘주요 테마 지역’으로 선정해 용량을 최적화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워터 페스티벌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장에는 이동기지국과 임시 통신시설을 배치하고, 당일 실시간 모니터링을 병행할 방침이다.
재난과 폭염에 대비해 전국 통신시설 4900여곳에 대한 사전 점검도 완료했다. 시설물 안전 상태와 저지대 침수 가능성을 살피고, 재난에 취약한 도서지역의 비상 발전기와 관련 시설을 특별 점검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긴급 복구 인력과 장비를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관제·현장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KT는 이달 하순부터 내달 말까지 전국 주요 해수욕장, 캠핑장, 리조트 등 인파 밀집 지역과 공항, 터미널, KTX 역사 등 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품질 집중 감시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실시간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지국 설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소비자들이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예측이 어려운 기상 재난으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KT는 저지대 국사∙통신구 등 침수 위험이 있는 주요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
KT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를 위해 그룹사∙시설 협력사와 통합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장애 발생 시에는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각 지역본부별로 ‘현장복구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 복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복구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산악 등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엄브렐라 셀’을 확대 구축하는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복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맞춰 로밍 서비스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내달 21일까지 T 로밍에서 ▲2030 이용자 첫 로밍 70% 할인 ▲로밍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확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근 36개월 내 T 로밍을 이용하지 않은 1986년~2006년 출생 소비자는 바로(baro) 요금제와 바로 YT 요금제를 정가 대비 7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T 멤버십의 ‘클럽 T 로밍’을 통해 ▲데이터 1GB 무료 충전 ▲귀국 후 제휴사 할인 혜택까지 받아 체감 요금을 낮출 수 있다. 3000원을 더해 ‘가족로밍’을 이용하면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바로 요금제 4종과 바로 YT 요금제 4종을 이용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기존 요금 그대로 최대 16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심플랩에 접수된 의견을 바탕으로 로밍 가입부터 이용까지 전 과정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로밍패스’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현지 도착 시간을 별도로 입력할 필요 없이 해외 도착 즉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가족 간 데이터 공유 설정과 반복적인 가입 절차도 자동화해 로밍 이용 과정 전반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정 기간 동안 여러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로밍 서비스 최초 가입 시 자동 적용 옵션을 설정하면 이후 출국 시 동일한 상품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개편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