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탈구∙십자인대파열 의심증상은? “다리 절뚝이고 뚝뚝 소리”

대부분의 강아지는 ‘산책,’ 간식’이라는 단어에 반응한다. 산책을 다녀온 후 먹는 꿀맛 같은 간식은 견생의 낙이다. 넓은 세상에서 꽃향기와 풀내음을 맡고 친구를 만나 인사하며 느끼는 즐거움은 다른 일에 견줄 바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경우 산책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고, 오히려 산책을 꺼려하는 강아지가 될 수도 있다.

 

사람도 관절이 아프고 쑤시면 보행이 어렵고 침상 생활을 해야 한다. 강아지, 특히 소형견이라면 주의해야 하는 대표질환 ‘슬개골탈구’가 바로 그렇다. 대형견보다는 소형견에서 주로 나타나 선천적인 요인이 주 원인이나,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어 일상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내 바닥에 매트를 깔지 않는다면 강아지들은 자주 미끄러지게 돼 슬개골에 무리가 간다. 쇼파나 침대를 뛰어오르고 내리는 것, 간식을 달라 하며 보호자 발 밑에서 점프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 살이 많이 찐 비만견의 경우 하중으로 인해 슬개골이 탈구될 수 있다.

 

윤대영 솔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에 따르면 슬개골탈구는 1~4기로 나뉘는데 초기에는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티를 잘 내지 않아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렵다.

1기는 슬개골이 제 위치에 있으며 손으로 살짝 밀면 빠지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간다. 2기는 1기보다 탈구 횟수가 늘어나고, 잘못 움직이면 빠지지만 제 위치로 저절로 들어간다. 대부분 1기는 별 다른 증상이 없고, 2기부터는 다리를 살짝 절거나 떨 수 있다.

 

3기부터는 상당수가 영구적인 탈골 상태다. 탈구된 슬개골을 손으로 밀어 넣으면 제 위치로 되돌아가지만 뒷다리가 30~60도 정도 돌아간 형태이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산책 시 중간에 멈추거나 다리를 드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4기는 가장 증상이 심한 단계로 슬개골이 제 위치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통증이 심해 뒷다리를 들고 움직이고 걷고, 다리 부근을 만지게 되면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이렇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며, 초기 증상이더라도 강아지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윤대영 솔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슬개골탈구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방치하게 될 경우 십자인대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수술이 아닌 다른 치료 방법은 없으므로, 슬개골탈구가 의심됐을 때 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도 회복을 마친 후 꾸준히 재활을 하며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일주일 정도는 활동을 극히 제한하고, 3~4주 충분히 안정을 취해 수술 부위가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술 후 2주까지는 냉찜질, 그 이후 3~4주차에는 온찜질을 매일 하는 것이 도움된다.

 

비만견인 경우 슬개골탈구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사료, 간식 등 식이 조절을 해주어야 한다. 수술 한 달이 지나고 난 이후에는 가볍게 산책을 짧게 하면서 점차 시간을 늘리는 것을 권한다. 실내에서는 강아지 전용 매트와 계단을 사용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대영 솔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슬개골탈구, 십자인대파열은 강아지 외과 대표 질환인 만큼 평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수술 이후에도 회복과 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슬개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생활하며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 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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