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19일 새벽 서울구치소 앞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 1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이날 오전 3시분쯤 속보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구속 결정 사실을 접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흔들며 고함을 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전날부터 서울구치소 앞을 지키며 구속 영장 청구는 부당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되면서 다수의 지지자는 하나둘씩 구치소 앞을 떠났다. 오전 3시 30분쯤엔 30여명의 지지자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맞불집회를 진행하던 구속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불과 10m를 떨어진 지점에서다. 이들은 구속 소식을 접하자마자 “사법 정의가 살아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댄스음악을 들며 춤을 추는 기쁨을 표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 ‘내란수괴 집들이, 모이자 구치소‘ 피켓을 들고 환호를 표했다.
구속 결정 이후 양측 간 직접적 마찰이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4개 중대, 약 250명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