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버팀목 ‘서민금융’] “저신용인데 대출 어디서 받을까”…서민금융정책 주목

-카드론 8월까지 44.6조로 2003년 이후 가장 많아
-서금원의 '복합지원센터·잇다' 등 서민 재기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 등으로 서민 경제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서민금융정책을 강화하면서 어려운 서민 경제에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금융·복지·고용을 연계해 주는 서민금융복합지원센터가 무엇인지, 또 어떠한 서민금융상품이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카드 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비씨, 롯데, 우리, 하나)의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대출 잔액은 총 44조665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연체 규모 역시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카드 대출 연체금액은 1조3720억원이며 연체율은 3.1% 기록했다. 이 역시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한 이후 3번째로 높은 연체 규모다.

 

 이처럼 카드론, 현금서비스 대출 잔액이 증가한 이유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서민의 급전 이용이 늘었고, 최근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카드 대출과 연체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결국 은행에서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취약 차주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카드론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서민 경제가 팍팍해지면서 정부의 서민금융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금융복합지원센터를 통해 대면으로 ▲자금 지원 ▲종합 상담 ▲채무 조정 ▲고용·복지 연계 등의 상담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 창구를 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출시해 비대면으로도 서민금융 서비스부터 고용, 복지 연계 서비스까지 아울러 제공하고 있다. 서민금융 잇다는 출시 이후 약 두 달 동안 107만9159명이 앱에 로그인했다. 이 중 실제로 상품 알선, 복합상담 이용, 휴면예금 지급 등 혜택을 본 이용자는 약 36만명에 달하는 등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소액생계비대출 ▲미소금융 창업·운영자금 ▲전통시장 소액대출 ▲청년도약계좌 등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이 있으며 ▲햇살론유스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등의 대출 보증 지원 상품도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복합지원 상담까지 시행하면서 기존 금융의 바탕에서 나아가 고용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차주를 발굴하고 재기를 뒷받침하는 버팀목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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