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플리토, 통합 브랜드 ‘보글’ 론칭…초개인화 무기로 글로벌 데이터시장 노크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서 '보글' 공개
이정수 대표 "데이터·솔루션 경쟁력으로 언어장벽 해소"

30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이정수 대표가 AI 통번역 통합 브랜드 보글을 발표하고 있다. 오현승 기자

 

“플리토는 데이터 회사로 출발해 성장했기 때문에 초개인화가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사용자의 음성, 메시지 및 단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솔루션으로 쓰면 쓸수록 학습 수준도 올라갑니다. 보글 스테이지의 경우, 타사 대비 서비스 가격이 20∼30%가량 비싸지만 사용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자사의 AI 통번역 솔루션 통합 브랜드 ‘보글(Vogl)’을 공개하고 해당 솔루션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최근 시작한 데이터 마켓플레이트 사업과 향후 글로벌 데이터 사업 비전도 소개했다.

 

◆ 통합 브랜드 ‘보글’ 첫 선

 

 보글은 ‘보이스 오브 글로벌 랭기지스(Voice of Global Languages)’의 약자로, 플리토는 이를 통해 종전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솔루션을 하나의 체계로 전면 재편했다. 종전 서비스명인 ‘챗 트랜스레이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 등이 높은 브랜드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대표 앱은 보글 ▲콘퍼런스 및 행사용 솔루션은 보글 스테이지 ▲ 매장∙창구∙안내데스크용 솔루션은 보글 존이란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행사장에 설치된. 보글 존 제품 이미지. 오현승 기자

 

 보글은 AI 학습 리포트 기반의 추천 용어 기능을 탑재하는 등 개인화 기능을 한층 고도화했다. 이용자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자주 사용하는 용어와 표현을 자동 반영함으로써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보글 스테이지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보글 스테이지를 도입한 기업 수는 2024년 150개, 지난해 442개, 올해 현재 600개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보글 스테이지는 19개국 행사에서 도입 중으로 다양한 도메인에서 전문용어를 통역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솔루션 사업 확장과 함께 플리토는 맞춤형 환경을 선호하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수요에 발맞춰 온프레미스 구축까지 본격 전개한다. 이 대표는 “특히 보안이 중요한 대기업들과 국가기관에서 온프레미스 통역 솔루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데이터 사업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변화하는 데이터 시장에 신속히 대응해 온 플리토는 다국적 작업자 네트워크, 독보적인 모달리티 커버리지, 청정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국가대표 AI 정예팀의 데이터 총괄 파트너로 참여해 학습·평가용 데이터 구축을 전담하고 있다.

 

◆ AI 학습 데이터 사고 판다…‘데이터 마켓플레이스’ 육성 포부

 

 플리토는 AI 학습을 위한 무형의 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도 공개했다.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는 플리토가 최근 선보인 플랫폼으로, 이 대표는 이를 일종의 ‘무형의 쿠팡’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및 기업이 자신의 데이터를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직접 올려서 이를 구매하기 원하는 바이어에게 팔 수 있는 구조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실제 거래도 발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작권, 개인정보 확인 검증절차 등을 거친 안전한 데이터를 대상으로, 부분 또는 미가공 데이터라도 고부가가치 데이터셋으로 재가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500개 이상 데이터가 등록돼 있다”고 소개했다. 김진구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향후 학습이 용이하도록 가공한다든지 CoT로 (데이터의) 가치를 올리는 식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내년 중엔 플리토 보글의 이름을 딴 다양한 디바이스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플리토는 휴대용 디바이스나 강의실 전용 디바이스 등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받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노트테이킹이 중단되는 등 앱이나 웹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스마트 글래스 등을 통해 어떻게 깨끗한 통역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이정수 대표가 AI 통번역 통합 브랜드 보글을 발표하고 있다. 플리토 제공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