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 예의주시…취약차주 지원책 마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 상승세가 국내 금융시장과 기업·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에 미칠 영향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의 국채 발행 증가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의 회사채 발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월 말 4.61%에서 7월 말 5.28%까지 올랐고 지난 19일 기준 5.19%를 기록했다. 일본 30년물도 같은 기간 3.34%에서 4.09%로 상승했다. 정부는 국내 채권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장기금리 상승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금리 상승이 소상공인과 서민·취약차주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방안을 신속히 내놓을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채무조정 활성화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개인의 재기를 지원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취약차주 대상 자금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초 155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완화 등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첫째 주 1529원에서 지난 19일 1390원, 20일 1393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갈등과 주요국 통화정책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가치 증가 영향으로 크게 줄었지만 순대외채권은 3,67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3억달러 늘었다. 상반기 경상수지도 1,910억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가계부채는 총량이 늘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올해 1분기 85.3%로 지난해 4분기 88.1%보다 낮아졌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실수요자의 자금조달에는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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