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한국과 브라질이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협력, K뷰티까지 세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경제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 현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인공지능 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패권 경제의 심화 그리고 공급망 재편으로 전 세계 산업과 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항공시장을 주도할 항공기 제조 강국이자 공급망 협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 나아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선도자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는 물론 자동차, 철강 등에 역량을 갖춘 제조업 강국이다. 한국의 독보적인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우리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미래 산업을 함께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발표된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 중 ‘핵심전략광물에 관한 공동성명’이 부속서로 체결됐다고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양국은 광물 부문 개발에 있어 국가 주권과 정책적 자율성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는 브라질의 자원 주권과 산업정책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호혜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 국내 경제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날 브라질을 남미 수소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브라질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트럭 도입,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 대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질자동차딜러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브라질에서 2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은 9만6723대로 집계됐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3년 연속 연간 ‘20만 대 판매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 관해 “중국도 요새 세게 하고 그래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