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60.5조…5분기 연속 최대 실적

지난 10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서 상장 기념패를 들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6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분기 기준으로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80조원에 달했는데 이 또한 역대 최고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데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시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8%, 557.2%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76%에 달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현 시장에 대해 제한된 공급 여건에도 견조한 수요 증가세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공급 제약이 완화될 경우 잠재 수요 충족에 따라 시장 성장 폭이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가 예상하는 올해 D램과 낸드의 수요 성장률은 각각 20% 중반대, 10% 후반대다. SK하이닉스는 HBM4에 대해 “고객이 요구하는 동작 속도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 및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부터 양산 출하를 시작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 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중장기 사업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61% 급락한 140만1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종가 (298만7000원) 대비 53.1% 하락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선스를 소폭 하회한 데다, AI 투자 위축 우려, 고효율 AI 모델 등장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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