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한숨... 강남 원룸 월세 100만원, 서울 아파트 전세 7억 돌파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가 하락했지만 강남구 평균 월세는 다시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난 여파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서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6월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전월세 수준을 분석한 결과 서울 평균 월세는 64만원으로 6만원(-8.2%) 떨어지며 상반기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월세 수준은 올해 1~6월 중 최저치다. 최근 서울 임대시장은 전세 수요 감소와 함께 월세 전환이 이어져 왔으나 6월에는 월세 부담 자체도 일부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다방 측은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의 158% 수준인 10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5.1% 오르며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100만원 선을 넘었다. 강남구는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월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134%), 용산구(130%), 동대문구·서초구(116%), 광진구(111%), 마포구(106%), 양천구·중구(102%), 성북구(101%) 등 총 10개 자치구의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2197만원으로 전월보다 86만원(-0.4%) 떨어졌다. 자치구별 평균 전세 보증금은 서초구가 서울 평균의 129%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전월 대비 2.7% 오르며 11개월 연속 서울에서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지역을 유지했다.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 임대시장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파트 전셋값 급등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KB부동산의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억458만원으로 전월(6억9619만원) 대비 1.2%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7억원을 넘어선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23년 8월(5억7130만원)부터 이달까지 3년 연속 상승했다. 이달 중위 전셋값은 6억2667만원으로 2021년 9월(6억2680만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강북 14개구(7.43%)가 강남 11개구(4.87%)보다 전셋값 상승 폭이 훨씬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무주택 서민층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는 외곽 지역마저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주거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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