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가장 중요한 AI는 나를 가장 잘 아는 AI”

22일 언팩 앞두고 신제품 철학 및 폼팩터 언급

갤럭시 언팩 2026 초대장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AI)은 가장 똑똑한 AI가 아니라, 나를 가장 잘 아는 AI”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Z8 시리즈 신제품을 통해 개인화된 AI 경험을 보다 강화하고, 폼팩터의 혁신을 기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노 사장은 8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지금 AI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똑똑해지고 있지만, 이 발전이 사람들의 삶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려면 이 지능이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의 손에 닿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면서 “AI의 다음 장은 모델의 성능이 아니라 바로 이 질문 위에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가 스스로 더 많이 행동할수록 먼저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면서 “묻는 말에 답하는 모델은 사용자를 몰라도 괜찮지만, 대신 행동하는 에이전트는 그럴 수 없다. 결국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건 더 뛰어난 지능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경험은 가장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사용자를 가장 잘 아는 기기에서 나온다”고 부연했다.

 

노 사장은 이어 “모바일폰은 하루 종일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고, 태블릿은 우리가 만들고 배우는 시간을 함께한다. 워치는 수면과 심박 같은 생체 신호를 읽고, TV와 연결된 홈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맥락을 더한다”면서 “폴더블에서 스마트 글래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폼팩터는 AI가 우리를 만나는 자리를 넓혀간다”고 소개했다. 이 기기들이 함께 모일 때 한 사람의 일상은 더 온전한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다고 노 사장은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지켜온 개방과 신뢰의 원칙도 언급했다. 노 사장은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수많은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했고, 업계가 함께 딛고 설 개방형 표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왔다”며 “개방은 더 많은 혁신을 이끌어내고, 그 혁신이 더 빨리 사람들에게 닿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에 신뢰는 제품 설계의 기본 원칙”이라면서 “삼성 녹스는 각각의 갤럭시 기기를 보호하고, 이제는 기기들 사이의 연결까지 지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능이 여러 기기를 넘나들수록, 그 사이를 오가는 걸 지키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 가장 개인적인 데이터는 기기 안에 머물고, 그 안에서 퍼스널 데이터 엔진이 데이터를 내보내지 않고도 AI를 그 사람만의 것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폴더블 신제품에 대한 언급도 내놨다. 노 사장은 “AI가 더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더 여러 갈래로 우리를 도울수록, 더 유연하게 펼쳐지고 접히는 화면은 그 가능성을 한층 넓혀준다”면서 “접으면 손안에 들어오고 펼치면 더 넓은 무대가 되는 폴더블이 특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폴더블이라는 길을 처음 연 이래 삼성은 세대를 거듭하며 이를 더 얇고 가볍고 단단하게, 그리고 더 몰입감 있게 다듬어 왔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노 사장은 “다가오는 언팩에서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그리고 더 많은 파트너가 그 위에서 함께 혁신할 토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연다. 언팩에선 갤럭시Z폴드 및 갤럭시Z플립를 비롯해 가로 너비가 넓은 새로운 폴더볼 폰 공개가 예상된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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