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종합특검 첫 출석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6일 경기 과천시 소재 2차 종합특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6일 경기 과천시 소재 2차 종합특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에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6일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지난 2월 25일 특검 출범 이후 101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경기 과천시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조사실에 입실했다.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우방국에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라고 지시한 이 메시지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등 내용이 담겼다. 

 

지시를 받은 국가안보실은 계엄 다음날 국가정보원에 ‘우방국가에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메시지를 영문으로 번역하고, 이를 CIA 책임자에게 설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출석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윤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하면서 비공개로 소환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속 피의자의 수사기관 출석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이날 언론 노출 없이 지하 주차장을 통해 곧 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의 피의자로 다시 특검팀에 나와 조사받을 예정이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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