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NGO플랜, 세계 보건의 날 맞아 소녀 및 청소년 건강권 강화 정책 확대 촉구

사진=플랜

매년 4월 7일은 세계 보건의 날이다. 국민 보건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의료 및 복지 분야의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하여 제정된 기념일이다. 산업, 의료기술의 발전과 복지의 혜택으로 현대 사회가 편하고 안전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들이 존재한다.

 

자연 재해와 재난, 각종 분쟁과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수백 만 명의 건강권이 위협 받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소외되거나 취약한 계층은 더욱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정치나 종교,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한 끊임없는 분쟁은 죽음, 고통, 굶주림과 심리적 고통을 야기하며 삶을 파괴하고 있고, 기후 위기로 인한 공기 오염으로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140여개 국가에서 헌법으로 건강을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각국에서 국민들이 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을 만들거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WHO는 2024년 보건의 날 주제를 ‘나의 건강, 나의 권리’로 정하고 모든 사람들이 어디서나 양질의 보건 서비스, 교육, 정보 등을 차별없이 접근 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건강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으로 모든 사람은 경제적 환경과 상관없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건강권은 더 넓은 인권의 개념으로 안전한 식수, 깨끗한 공기, 좋은 영양, 양질이 주거, 적절한 근무 조건, 폭력과 차별로부터 자유를 누릴 권리를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구호개발NGO 플랜 역시 '자신의 건강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왔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들이 해당 시기에 적절한 돌봄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기 주도적인 건강 결정권 교육을 시행하고 이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직접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플랜은 성 건강과 권리와 관련해 연령 및 성별, 인도주의적 환경에 따른 적절한 교육과 의료지원, 유해한 성 규범에 대처하고 사춘기 소녀와 여성이 자신의 필요에 맞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힘 쏟고 있다. 또한,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차별이나 강압 없이 필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인이 되기도 전인 소녀를 비롯해 여성들이 겪는 임신과 출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성폭력 등의 권리 침해 수준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높다는 것이 플랜 측의 설명이다.

 

이에 플랜은 글로벌 정책 논의의 중심에 소녀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소녀와 청소년의 참여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위기 및 재난 상황 등 자신의 필요에 맞는 성 및 재생산 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청소년과 소녀들이 자신의 건강과 몸에 대해 자유롭게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고 스스로의 건강권과 삶을 스스로 통제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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