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희종 하이투자證 투자전략부장 "희소가치 있는 틈새 분야 살펴야"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면 서비스업과 소비재, 시장금리 상승 수혜 업종들의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등세를 보인 증시, 2016년 중반 반도체 중심의 증시 반등, 2018년 1월 FOMO(Fear Of Missing Out) 장세와 10월 파월의 긴축발언 이후 조정, 2020년 3월 코로나19로 급락과 드라마틱한 자산시장의 반등 등 예측할 수 없는 증시를 보며 긴장감도 들지만 그 시대의 중요 경제 이슈를 분석하고 다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변화의 중심에 주식시장이 적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과정에 매력을 느껴 2002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한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18년 이상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장 부장은 서강대학교 미시계량 경제 석사학을 전공한 경제학도로서 수학과 통계기반의 퀀트, 투자전략 등의 분야를 담당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정확한 시장 전망을 통해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여러 차례 선정되는 등 베테랑 애널리스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이슈에 관심을 갖고, 보다 합당한 금융자산 분석과 의견 제시로 투자자들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장 부장의 최대 관심사다.

 

장 부장은 “모두가 주목하는 분야 외 희소 가치가 있는 분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매크로와 마이크로의 동시 분석에 역점을 둘 수 있는, 장기투자를 위한 퀄리티있는 분야에 접근하는 주식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반기 ‘우량주 중심의 분할매수’ 전략 추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근 주식시장의 주도주가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 부장은 ‘우량주 중심의 분할매수’를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제시했다.  작년과 달라진 시장 상황과 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하며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장 부장은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과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후 경제 정상화 흐름에서 ‘리오픈(Re-Open)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도 산업주기 모멘텀(성장동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산업주기는 위험자산 가격의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장 부장은 “팬데믹 이후 경제 정상화 흐름 속에 대면 서비스업과 소비재, 그리고 시장금리 상승 수혜 업종들의 호조세가 기대된다”며 “미국 소비경기 회복과 유럽의 서비스업 개선 속에 선진국 중심으로 증시가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 상승 관련 금융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 부담은 그동안 완화적인 통화 자세를 취해왔던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자산간 로테이션(순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부장은 지난해처럼 극적인 증시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서비스업 등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은 당분간 흔들릴 수 있지만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풀린 돈도, 풀릴 돈도 많은 상황에서 소매 쪽 재고수준이 굉장히 낮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가 본격화되면 서비스 쪽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ETF·채권’ 등 간접투자에도 관심을

 

장 부장은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펀드 등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주요 ETF 중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 ETF로의 자금 유입이 뚜렷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개별 종목보다 지수나 업종을 추종하는 ETF가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주식종목은 섹터나 분야에 따라 또는 산업전망 및 경기위치 등 유동성 환경에 따라 변동성을 확인하면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 하지만 ETF나 채권 등 상품은 보다 넓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럽 내 금리 상승으로 인한 리스크가 걱정될 경우 유럽 은행주를 매수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수록 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유럽 은행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장 부장은 “미국의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유럽 내 ETF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며 “독일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수록 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유럽 은행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ETF로는 유럽 은행주들을 추종하는 ‘아이셰어 유로스톡스 뱅크 30-15 UCITS ETF(EXX1)’ 등이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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