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美증시 '항공·서비스' 등 리오픈 업종 주목

하반기에는 항공 등 리오픈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하반기 미국 증시에서는 항공·서비스 등 ‘리오픈(Re-Open)’ 관련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미국 증시에서 대표 수혜 업종으로 ‘항공’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일평균 154만명을 돌파하며 2019년 대비 64%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이번 여름 성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여름 휴가를 떠나려는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방역당국은 61개국에 대한 여행권고안을 완화하면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도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로 하향조정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주는 국내 개별 호재도 있지만 미국에서도 항공주 강세가 이어져 미국 증시와 연동됐다고 볼 수 있다”며 “국제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백신 접종 상승세가 둔화된다면 여행주나 항공주의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뿐만 아니라 레저, 여행, 음료 등 업종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 특히 음료 관련 기업 중에선 코카콜라를 눈여겨 볼만하다. 리오프닝에 따라 레스토랑과 영화관 등의 이용객수가 늘어나면 음료 소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실제로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11.8% 증가한 368억달러, 영업이익은 29.1% 늘어난 10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우상향을 그리며 최근 55달러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의 확대로 생활반경이 주거지 중심에서 상업지역 등으로 확대되면서 미국 내 소비자 및 비즈니스 활동이 올해 하반기까지 무난히 증가해 리오프닝 관련 업종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가속화되면서 미국 증시에서도 리오프닝 테마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는 소비와 밀접한 경기민감주, 가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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