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장단 인사…하이닉스 곽노정 유임·이노베이션 정승일 발탁

SK이노베이션이 2027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승일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사장 겸 SK에너지 사장, 김원기 SK지오센트릭 사장 겸 SK엔무브 CIC 사장, 김경준 SK어스온 사장, 김태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 CIC 사장. 뉴시스
SK이노베이션이 2027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승일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사장 겸 SK에너지 사장, 김원기 SK지오센트릭 사장 겸 SK엔무브 CIC 사장, 김경준 SK어스온 사장, 김태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 CIC 사장. 뉴시스

SK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유임하는 한편, 에너지·화학 부문 경영진을 재편하는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이끈 SK하이닉스는 2022년 3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해 원톱 체제를 유지한다. 지주회사인 SK㈜의 장용호 사장 역시 유임됐다. 다만 장 사장은 겸임해 오던 SK이노베이션 대표직을 내려놓고 SK㈜ 경영에 집중한다.

 

SK㈜는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인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을 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탁해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작업을 속도감 있게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변화가 감지된 곳은 에너지·화학 부문이다. SK그룹은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을 배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신임 대표로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낸 정승일 SK㈜ 미래성장담당 사장이 내정됐다. 정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신규 전력 사업을 본격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와 함께 SK㈜ 운영 전반을 총괄해온 강동수 사장이 SK이노베이션 각자대표 및 SK에너지 대표로 내정돼 기존 사업의 안정적 현금 창출과 미래 투자 선순환 구축에 주력한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글로벌 기술 및 사업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 인사도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 CEO는 SK엔무브 CIC를 이끌어온 김원기 사장이 겸직해 고부가 화학 중심의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SK디스커버리는 윤병석 SK가스 사장을 대표이사로, SK가스는 송경열 전략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승진·내정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창원 부회장이 연임한다. 수펙스 담당 사장으로는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글로벌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미주·중국·일본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지역 총괄을 신설하고 추형욱 사장을 보임했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 수주 확대를 위해 사장급 미주총괄을 신설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이끈 안현 개발총괄 사장을 선임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이른 시점에 단행됐으며, 진용을 갖춘 사장단은 오는 11월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 내년도 경영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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