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촉발한 인공지능(AI) 투자 회의론에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장 초반 2% 넘게 밀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77.31포인트(2.99%) 내린 5760.35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47포인트(2.05%) 하락한 737.76으로 출발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를 덮친 하방 압력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현실화된 알파벳 쇼크 여파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AI 설비투자 현금 소진 우려가 부각되자 12.64% 급락한 283.82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이후 최대 낙폭으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 달러가 증발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65.13포인트(1.38%) 내린 2만6184.72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한파에 국내 대형 반도체 및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107조4000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던 삼성전자는 오전 9시 7분 기준 전장 대비 2.80%내린 2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3.25%)과 삼성생명(-3.24%) 등 그룹주 전반에 약세가 번지는 양상이다.
SK하이닉스 역시 6.23% 하락한 143만1000원에 거래 중이며, SK스퀘어도 4.20% 밀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의 견조함은 확인했으나, 투자 수익성 및 B2C 전방수요 둔화 우려도 부각된 만큼 상하방 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