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라이프스타일 부문 인적분할…그룹 계열분리 속도

SSG닷컴 사옥 외관. SSG닷컴 제공
SSG닷컴 사옥 외관. SSG닷컴 제공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이 만나 통합법인이 됐던 SSG닷컴이 출범 다시 분리된다. 회사 측은 사업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을 승인했다. 분할이 마무리되면 존속법인은 SSG닷컴, 신설법인은 신세계몰(가칭)로 변경된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 그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기업 분할 방식이다. SSG닷컴의 지분은 이마트 65.1% 신세계 34.9%인데, 분할 후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과 신세계몰의 지분을 같은 비율로 갖는다.

 

SSG닷컴은 “하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통합 플랫폼 전략에서 나아가 사업부별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전문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인적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를 비롯해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신설법인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한다.

 

단, 신설법인과의 고객 접점, 사업적 연계는 지속할 방침이다. 분할 이후에도 SSG닷컴 앱에서 신세계몰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신세계몰의 프리미엄 이커머스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몰 역시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동시에 SSG닷컴 등 다양한 채널에 연결돼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을 승인하고 12월 1일을 분할기일로 관련 절차 진행 예정이다.

 

법인 분할 기일인 12월 1일 이후 W컨셉은 신생법인 신세계몰 자회사로 편입되고, SSG페이먼츠는 존속법인 SSG닷컴의 자회사로 남는다. SSG페이먼츠는 존속법인인 SSG닷컴에 남아 커머스 거래와 고객 경험을 지원하는 결제·페이 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할 이후에도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 간 계열분리 과정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로서리는 이마트, 패션·뷰티는 백화점이라는 사업 성격에 맞춰 법인이 둘로 쪼개지면 이후 양사가 지분을 맞바꾸는 방식 등으로 소유관계를 정리하기가 용이하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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