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남동발전, 네팔에 대응팀 급파… 대홍수에 근로자 9명 연락두절

-직원 가족들에게 사고 상황·사측 대응안 등 설명

26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강에서 구조대원들이 돌발 홍수 피해자를 굴착기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26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강에서 구조대원들이 돌발 홍수 피해자를 굴착기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네팔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일어난 가운데 연락두절 근로자들이 발생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이 현지로 대응 인력을 급파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오후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 대응팀이 네팔 현지로 향한다. 규모는 7∼8명 수준이며, 현지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로 대응 인력을 보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도 이날 오후 본사 직원 6명을 네팔 현지로 급파해 현지구조 캠프를 구축한다.

 

 이번 사고는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했다. 빙하 붕괴 사태에 따른 지진 유사 현상으로 알려졌다. A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수색 작업 결과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 여기에 중국 관영 CCTV도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날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네팔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연락이 끊어진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 국적 실종자는 9명이다. 이에 외교부, 소방청,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이 현지로 급파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홍수 피해 소식을 접한 뒤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상황 파악과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 회사가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수행 중인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은 총 21명으로, 이중 재해 당시 현장에 있던 16명 중 6명이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당초 연락이 끊긴 한국인 직원이 5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현지 채용한 한국인 1명이 추가로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이 확인됐다.

 

 남동발전도 전날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현지 파견 직원 7명 중 수도 카트만두 법인 인원을 제외한 현장 건설 관리 인력 3명과 연락이 끊긴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은 관계 당국·사업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현지에서 연락이 끊긴 직원들의 가족에게 사고 상황과 사측 차원의 대책을 설명하는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초 현지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200여명과 함께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락 두절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투입됐던 곳은 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 70㎞에 위치한 트리슐리 강에 건설되는 216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수로식 수력발전소로, 총 사업비는 6억4700만달러 규모다. 남동발전은 투자와 현지 사업 진행을,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과 터빈,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