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수·북촌…서울 핫플 수놓은 K-패션 특화 점포

K-패션 브랜드들이 서울의 주요 상권에 특화 매장을 내고 증가하는 외국인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시계 방향으로 세터하우스 북촌,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LF 던스트 제주 플래그십 스토어 더 오션, 말본골프 말본 가옥 매장 전경. 각 사 제공
K-패션 브랜드들이 서울의 주요 상권에 특화 매장을 내고 증가하는 외국인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시계 방향으로 세터하우스 북촌,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LF 던스트 제주 플래그십 스토어 더 오션, 말본골프 말본 가옥 매장 전경. 각 사 제공

K-팝과 드라마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들의 소비가 패션과 뷰티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 고유의 감성을 느끼기 좋은 명동과 성수, 북촌 등 상권에서는 큰 캐리어나 한국 브랜드의 쇼핑백을 든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패션 브랜드는 전례 없는 특수를 겨냥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지역색과 방문객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레시피그룹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는 지난해 국내에서 20개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고, 신규 매장의 매출 기여액은 약 130억원에 달했다. 이달 기준 세터는 국내 5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하반기에도 7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터는 명동·성수·광장시장·북촌 등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브랜드 볼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차별점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문을 연 세터하우스 북촌은 전통 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지역색을 반영했다. 이도 도자기와 협업한 소담잔을 비롯해 달 항아리와 향낭 등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으로 방문객이 북촌만의 감성과 세터의 감도를 함께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경험을 제고하는 이색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몬치치, LG트윈스와의 컬래버레이션에 이어 브랜드 모델 라이즈와 연계한 오프라인 이벤트로 타깃 소비자층의 매장 방문을 이끌어 냈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다시 급증한 명동에 2개의 거점 매장을 마련한다. 2024년 3월 문을 연 명동점에 이어 내달 명동중앙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명동점의 올해 1~5월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이 56%에 달하는 등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 오픈한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명동 역시 4월 외국인 판매액 비중이 70%를 돌파했다.

 

새롭게 문을 여는 명동중앙점은 지하 1층~지상 4층 총 1653㎡(약 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서울 기념품 상품을 선보이고, 커스텀 서비스를 도입하는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LF의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명동 플래그십 매장 ‘스페이스H 서울’을 외국인 관광객의 브랜드 경험을 제고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서 널리 쓰이는 위챗페이·알리페이·유니온페이 등으로 결제 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무료 러기지 보관 서비스도 운영한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브랜드 방향성을 소개하는 글로벌 수주회 장소로도 쓰이고 있다.

 

LF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가 지난달 제주 애월에 오픈한 첫 플래그십 스토어 ‘더 오션’은 제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던스트의 브랜드 감성을 입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말본골프’는 지난 5월 도산대로, 성수에 이어 북촌에 세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말본 가옥’을 열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북촌의 분위기와 브랜드 헤리티지를 조화롭게 융합해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매장은 전반적으로 전통 창살과 목재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하고, 따뜻한 우드 톤을 접목해 온기를 전달한다. 특히 매장 2층에는 커스터마이징과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중심으로, 북촌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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