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을 중심으로 한 혼인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2년 넘게 이어진 출생아 증가 흐름 속에 연간 합계출산율 반등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6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2만311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6%(3115명) 증가했다. 이로써 출생아 수는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기준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증가 규모는 34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1~6월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4%(1만9430명) 늘어난 14만5804명으로 집계됐다. 증가율과 증가 규모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도 2024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 격인 혼인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6월 혼인 건수는 2만107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0%(2593건) 증가했다. 2017년 이후 6월 기준 최다 건수이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2065건으로 1년 전보다 4.9%(2904건) 증가하며 2018년 이후 2분기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분기별 혼인 건수는 2024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증가세다.
특히 30대 초반에서 혼인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남성 30~34세가 57.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건 늘었고, 여성 30~34세는 61.3건으로 4.4건 증가했다
한편 2분기 사망자 수는 고령화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1254명) 늘어난 8만5772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2분기 인구 자연증가는 -1만4981명으로 인구 자연감소는 계속됐다. 다만 출생아 수가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2만3402명) 대비 인구 감소 폭은 8421명 줄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