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다시 만난다. 이날 만남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비롯한 서울 부동산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미 지난 지난 20일 면담에서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문제를 두고 견해차만 확인했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 견해차를 좁힐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여당은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일부 부지에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 대상 임대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용산공원 전체 면적의 10분의 1가량인 어린이정원을 비롯해 옛 방위사업청 부지, 장교 숙소, 군인아파트 등이 대상이다.
반면 서울시는 역사적 공간과 녹지로서 용산공원의 의미를 강조하며 반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시장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청나라군을 시작으로 일본군과 미군이 120여년간 주둔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공간” “역사성과 자연성을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한다” 등의 주장을 펼치며 여론전에 나섰다.
다만 현재 주택 공급이 추진되고 있는 캠프킴을 비롯해 공원 북측에 있는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부지, 인근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등 공원 본체가 아닌 주변 산재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는 찬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기에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각종 부동산 규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올 전망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