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간거래(B2B)∙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수습과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 영향이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대규모 분양이익에 따른 역대 최대 실적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34.3%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6조6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한 3890억원이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 사업은 해킹 사태 수습을 위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다만 가입자 회복세가 이어지며 2분기 말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3.2%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홈유선전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 인터넷 중심의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1.1%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광고와 유료시청(PPV)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년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AI·클라우드 등 AX 사업과 기업메시징·전용회선 사업 호조가 이어졌다.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 중심의 AI 도입 수요 확대와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KT는 금융·공공·제조 등 산업별 AX 레퍼런스를 확대하며 B2B AX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금융권 중심으로 AX 수주가 확대되며 상반기 누적 수주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KT는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 챗봇·상담봇 등 AICC 구축·운영을 맡고 있으며, AI 기반 개발·운영체계(AIDLC) 구축 사업 등 상반기에만 금융권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
KT그룹 전체로 보면 데이터센터·부동산·콘텐츠 등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됐다.
KT클라우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 본격화와 DBO(설계·시공·운영)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가산 DC 가동 효과와 DBO 사업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서울-경북 멀티 리전 기반 공공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해 재해복구(DR)와 고가용성을 강화하고 공공·기업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개발사업 실적 반영과 부동산 매각 효과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KT나스미디어, KT스튜디오지니, KT밀리의서재 등 콘텐츠 자회사도 광고사업 회복과 콘텐츠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이다. 2분기 총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늘었다.
KT는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마무리 단계로, 내달 9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13일 지급할 예정이다.
민혜병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KT는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전환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