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칭타칭 ‘코덕(코스메틱 덕후)’인 A씨는 최근 이어지는 뷰티 행사 소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9월에 열릴 올영세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뷰티 페스타를 시작해 득템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제일 기대한다는 A씨는 “사전 예매 티켓이 아이돌 콘서트처럼 빨리 매진되는데, 이번엔 무신사 뷰티 페스타 티켓 구매에 성공해 친구와 함께 가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CJ올리브영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뷰티 플랫폼 업계에 후발 주자가 속속 등장하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신사, 컬리, 에이블리 등은 자사 채널 단독 화장품을 론칭하는 것은 물론 뷰티 할인 행사를 정례화하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와 컬리, 에이블리는 전날부터 일제히 온라인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뷰티 카테고리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타임 세일, 브랜드 릴레이 세일,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각 사는 최근 들어 무신사 뷰티 페스타(무뷰페), 그랜드 뷰티 컬리 페스타(뷰컬페), 에이블리 뷰티 페스타(에뷰페) 등 이름을 붙여 할인 행사를 정기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도 병행한다. 무신사와 컬리가 대표적이다. 특히 무신사는 2024년 여름,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연중 최대 온·오프라인 뷰티 축제 무뷰페를 첫 개최한 이후 올해로 3회째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무뷰페 입장권은 역대 최단 시간에 완판되며 흥행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픈한 슈퍼 얼리버드 티켓은 48초만에 매진됐고, 얼리버드 티켓과 일반 티켓도 각각 1분대에 모두 소진됐다. 이번 행사에는 60여개의 라이징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부스에서 미니게임이나 간단한 퀴즈에 참여한 뒤 샘플 또는 본품을 얻고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다.
온∙오프라인 뷰티 축제의 포문은 올리브영이 열었다. 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연간 4회(3∙6∙9·12월)의 할인 행사인 올영세일을 정례화했으며, 같은 해 어워즈와 오프라인 페스타가 더해진 형태의 올리브영 페스타도 첫 개최했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국내에서 연례 행사로 운영해오다 올해 CJ ENM이 진행하는 글로벌 K-팝 콘서트 케이콘 행사와 연계해 무대를 글로벌로 옮겼다. 케이콘 장소 인근에 부스를 차려 현지 K-팝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포부다. 지난 5월 도쿄에서 올리브영 페스타가 성황리에 종료됐으며, 오는 14일부터는 미국 내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형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플랫폼을 각인시키는 효과는 물론, 역량 있는 중소·인디 브랜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K-뷰티 육성과 소비자 혜택이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