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8월 초순 수출액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통관 기준 2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했다. 8월 초순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2022년 8월 기록한 156억달러였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7일이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30억4000만달러로 45.3% 늘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5.4% 증가하며 8월 초순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8%로 지난해보다 2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초순 확정치인 47.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석유제품과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각각 65.3%, 139.5%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9.1% 감소했다. 선박과 승용차도 각각 58.2%, 80.9% 줄었다. 승용차 수출 감소는 지난해 7월 말과 8월 초로 분산됐던 자동차업계의 여름 휴가가 올해 8월 초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34.8% 증가했다. 베트남과 홍콩도 각각 45.4%, 259.4% 늘었고 유럽연합(EU) 수출은 57.2%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승용차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0.2% 줄었다. 중국·베트남·미국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5%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1% 증가했다.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각각 90.8%, 77.3% 늘었다.
원유와 가스 수입은 각각 16.9%, 10.0%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13.8%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48.3%, 미국 38.2%, 일본 47.3%, EU가 15.9%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수입은 37.7% 감소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을 웃돌면서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