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핵심 IT 인프라 수요가 급증했고, 자연스레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운영하기 위한 전문 물류의 역할도 중요성도 커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에티버스이앤엘의 IT 전문 물류 브랜드 ‘로지비스(LOGIVICE)’가 주목받고 있다. 로지비스는 ‘Logistics(로지스틱스)'와 ‘Service(서비스)’의 합성어로, IT 제품의 입고부터 보관, 재고관리, 배송, 설치,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IT 전문 물류 브랜드를 표방한다. 기업들이 물류를 단순한 운송 기능이 아닌 공급망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로지비스는 자사가 지닌 전문성을 토대로 IT 전문 물류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 IT 장비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다…원스톱 물류 경쟁력
에티버스이앤엘은 서울 중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에 위치한 두 개의 전문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의 에티버스 지사와 함께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2005년 로지비스 브랜드 출범 이후 지속적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엔 제2물류센터를 확장해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로지비스는 풀필먼트 서비스부터 물류 시스템 운영, 전문 설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IT 장비의 특수성을 고려한 IT전문 물류 운영체계를 바탕으로 일반 물류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비지스 관계자는 “IT 장비는 일반 소비재와 달리 입고 이후에도 다양한 관리 과정이 필요한데, 로지비스는 단순한 창고 운영이나 배송을 넘어 고객의 IT 운영 환경까지 함께 지원한다는 게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로비지스의 대표서비스는 크게 ▲3PL(Third Party Logistics: 3자 물류) 물류 서비스 ▲전문 배송 서비스 ▲설치 및 유지보수로 나뉜다. 3PL 서비스는 고객사의 물류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개념으로, 제품 입고부터 보관, 재고관리, 출고, 납품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게 목표다. 고객사로선 자체 물류 인프라 구축 없이도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IT 제품 특성에 맞춘 재고관리와 출고 프로세스를 운영함으로써 물류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문 배송 서비스 역시 로지비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IT 장비는 배송 과정에서 작은 충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운송 품질이 매우 중요한데, 로지비스는 무진동 차량 등 전문 배송 차량과 체계적인 사전·사후 관리 프로세스 운영을 통해 제품이 고객에게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IT 전문 컨설팅부터 설치 및 유지보수 서비스로 이어지는 토털 시스템은 여타 물류기업과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다. IT 제품은 물류센터에서 출고 이후에도 설치와 세팅, 유지관리까지 이어져야 하기에 로지비스는 전문 엔지니어와 연계한 설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IT 운영 환경 구축 전 과정을 지원한다. 물류센터 내 랩(Lab)실과 테스트룸에서 고객 맞춤형 사전 설치와 성능 테스트도 수행한다. 사전에 구축 품질 검증하고, 보다 안정적인 IT 환경 구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다.
◆ 차세대 WMS 도입·AI 기반 TMS로 물류 혁신
로지비스가 지난해 차세대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운송관리시스템(TMS)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며 디지털 물류 운영 체계를 구축한 점도 이목을 끈다. 이러한 경영전략엔 고객 맞춤형 기능을 확대해 고객사별로 서로 다른 프로젝트 일정, 설치 계획 및 운영 환경 등에 기민하게 대응하자는 로지비스의 철학이 담겼다.
차세대 WMS는 물류 전 과정을 시스템 중심으로 표준화해 운영 효율과 정확성을 높인다. 고객사는 웹 기반 플랫폼을 통해 재고 현황과 주문, 입·출고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물류 가시성과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TMS엔 출고 이후 운송 과정을 최적화하는 AI 기능도 추가했다. 패킹이 완료된 주문은 자동으로 TMS에 연계되며, AI 엔진이 주문량과 배송 지역, 차량 적재 용량, 운전자 업무시간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배차와 운송 경로를 산출한다. 이를 통해 차량 적재율과 운송 효율을 높이고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배송 현황과 차량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최근 로지비스는 글로벌 프린팅 제조업체의 국내 3PL 사업을 신규 수주하며 IT 전문 물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물류창고 운영과는 달리 글로벌 고객사의 고난도의 운영 체계가 요구되는 사업으로, 주문 처리와 재고 운영, 출고 프로세스는 물론 시스템 연계까지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정확성이 필요한 프로젝트로 꼽혔다. 로지비스는 새롭게 구축한 WMS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운영 환경을 구축하고, 프로젝트 특성에 최적화된 물류 프로세스를 적용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 “고객사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 될 것”
로지비스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디지털 트윈 도입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물류센터를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설비의 최적 유지보수 시점을 도출하는 것은 물론, 작업 동선과 공간 활용도, 창고 운영 효율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다 효율적인 물류 운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로지비스 관계자는 “향후 입출고 흐름과 공간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디지털 트윈 기반의 자동화·지능화된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지비스는 IT 전문 기술과 물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정인욱 에티버스이앤엘 대표이사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GPU 서버와 AI 인프라 등 고가 IT 장비의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물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룹사 AXO운영관리부에서 개발 중인 디지털 트윈 기반 물류 운영 시스템인 ‘로지뷰’를 연내 도입해 IT전문 물류센터의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전문 엔지니어링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보관, 운송, 설치, 운영 지원까지 아우르는 IT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함께하는 종합 물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