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40도 찍나’ 내일 극한폭염 예보… 李대통령 “행정력 총동원”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의 지표면 온도가 최대 49.8도에 육박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뉴시스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의 지표면 온도가 최대 49.8도에 육박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뉴시스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7일 폭염이 극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6일 기상청은 한반도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고기압이 자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7일 폭염의 절정을 찍겠다고 예보했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7도와 39도, 인천·광주 26도와 38도, 대전·대구 26도와 37도, 울산 26도와 34도, 부산 27도와 35도다.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에서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온은 2018년 8월1일의 39.6도다. 두 번째로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24일의 38.4도다. 기상청의 최고기온 예보의 평균 절대 오차는 약 1도 정도로, 사상 초유의 서울 40도가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서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전방위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극한 기후에 걸맞은 대응책을 강구해 달라”며 “모든 부처와 지방정부는 가용한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심, 야외 작업장의 안전 수칙 점검, 가축과 농작물 피해 예방, 도로, 철도 등 사회 기반 시설의 안전, 전력 수급 상황도 면밀히 살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는 가뭄 상황과 관련해 “당분간 비 예보도 없는 만큼 대체 용수 공급, 양수장비 가동 등을 적극 추진해 안정적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게 해야 한다”며 “도서·산간 등 상수도 미보급 지역은 비상급수 같은 단기 조치 외에 대체 수원 개발 등 중장기 대책도 병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도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운영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폭염 예방 물품 지원 예산으로는 687억원(지방정부 607억원·농협 33억원·자조금 47억원)이 투입된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도 부각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최원호 위원장이 경북 울진 한울원전을 방문해 폭염 대응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으며, 전날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과 영상회의를 통해 원전 등 원자력 이용시설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고 알렸다.

 

 현장에서는 폭염으로 원전 냉각수로 쓰이는 해수 온도가 지난달 말부터 상승하고 있는데 대비해 열교환기 성능과 온도계측기 건전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또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신한울 3·4호기 현장도 방문해 건설 작업자 온열질환예방을 위한 폭염 단계별 작업 제한, 휴게시설 운영, 냉방물품 제공 등 조치를 확인했다.

 

 또한 8월 3주차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인 98.8기가와트(GW)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발전사도 대응에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날 여름철 전력피크 기간 발전설비안전운영 태세를 갖추기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 동시에 오는 28일까지 ‘전력수급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발전설비 가동 상황을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이번 더위는 7일 극한을 찍은 뒤 주말에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염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라  8일 최저기온은 22∼27도, 최고기온 27∼36도이고, 9일에도 21∼26도와 26∼36도를 찍겠다. 다음주도 일단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 아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제13호 태풍 돌핀이 10일쯤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한 뒤 동아시아 기압계가 어떻게 재편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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