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내 금 생산업체, 한국거래소(KRX), 한국예탁결제원(KSD) 등 유관기관과 손잡고 국내에서 생산된 금을 매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은행은 3일 국내 생산 금 매입을 위한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최근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은, 거래소, 예탁결제원, LS MnM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안정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해외 매입 방식 외에 국내 생산 금 매입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은은 이를 통해 금 매입 경로를 다변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금 보유 비중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금 보관장소를 국내외로 분산해 관리 리스크를 줄이고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확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매입은 국내 금시장(KRX 금시장)의 거래·결제·보관 인프라를 활용해 진행된다. 국내 금 생산업체가 해외로 수출할 예정인 물량을 대상으로 국제 금 시세를 적용해 매입하는 방식이다. 생산업체가 거래 가능 물량과 희망 시기를 제시하면, 한국은행이 운용계획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특히 이미 수출 예정된 물량을 대상으로 협의대량매매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내 금 시장에 추가적인 수요를 유발하지 않으며, 장중 시장 가격에도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매입 시기는 금 관련 준비사항 및 각 기관의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 금 매입 기반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