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활동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석 달 만에 일제히 증가했다. 현재 경기와 향후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도 나란히 상승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2.3% 올랐다. 증가 폭은 2020년 6월 2.9%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6.4% 늘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5.4% 증가했고 기계장비와 반도체도 각각 8.6%, 4.5% 확대됐다. 반면 전자부품은 10.4%, 컴퓨터는 4.9%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8.9% 증가했다. 수출 출하가 9.4%, 내수 출하가 8.5% 늘며 모두 개선됐다. 재고율을 나타내는 재고·출하 비율은 94.2%로 전월보다 8.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9%로 4.0%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과 운수·창고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0.7% 늘었다. 금융·보험은 2.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는 2.7% 증가했다. 정보통신은 3.0%, 숙박·음식점은 2.3%, 전문·과학·기술은 2.0% 각각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한 달 전보다 2.7% 상승했다. 승용차와 통신기기·컴퓨터 판매가 늘면서 내구재가 12.6% 증가했고, 비내구재도 0.2% 확대됐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7%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13.5% 늘었고 무점포소매도 9.2% 증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과 전문소매점은 각각 4.2%, 3.8% 확대됐다. 면세점과 슈퍼마켓·잡화점도 소폭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판매는 13.9% 줄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기계류 투자는 6.9%, 운송장비 투자는 3.4% 확대됐다.
향후 설비투자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52.1% 급증했다. 전자·통신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 수주가 56.5%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실적이 5.9%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4.1% 늘었다. 토목 부문은 1.3% 감소했다. 다만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등 건축 부문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 줄었다.
경기 지표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 방향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9포인트 올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6월 상승 폭은 2009년 4월 1.1포인트 이후 17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