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내달리는 코스피, 7800선 돌파…팔천피까지 177.76p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77.31포인트(3.70%) 상승한 7775.31에 개장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77.31포인트(3.70%) 상승한 7775.31에 개장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매수 사이드카로 11일 주간 거래 첫날을 시작한 코스피가 7800선마저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지난 6일 사상 처음으로 칠천피 고지를 밟은 코스피는 팔천피까지 이제 약 178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324.24포인트(4.32%) 상승한 7822.2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31포인트(3.70%) 오른 7775.31로 출발해 장 후반엔 7899.32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오전 9시 29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2조86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625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홀로 3조488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번에도 지수를 끌어올린 건 고점 부담을 안고 있음에도 매수세가 식을 줄 모르는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무려 11.51% 폭등한 18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94만원을 넘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도 6.33% 뛴 28만5500원에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29만4500원까지 올라 30만전자를 목전에 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국면에 지난주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보인 반도체 종목 중심의 강세 분위기가 이날 국내 증시에 고스란히 옮겨온 모습이다.

 

 이날도 증권가에선 반도체 투톱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이번 사이클의 핵심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닌 고객사의 메모리 확보 경쟁이 어느 수준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높아질수록 단기 실적 민감도는 커지지만, 고객사의 부품원가 부담, 빅테크 감가상각비 증가, 내년 수급 조정 가능성도 함께 확대된다”며 이같이 짚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는 과열이란 표현도 부족할 만큼 단기간에 고점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코스피가 칠천피를 넘어선 건 지난 6일로 이달 들어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지수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8000선 돌파는 이제 시간 문제로 여겨지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9000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미래의 모멘텀을 선반영하고, 비이성적 포모(소외 공포감)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빠른 이익 추정치 상향과 특정 종목 쏠림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속도에 대한 불편함 이외에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의 추세를 변화시킬 만한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는 게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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