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속에 백화점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타운 매장인 명동과 잠실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한 전략이 적중했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58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순이익은 694.1% 늘어난 1439억원이다.
1분기 매출은 백화점 사업부가 견인했다. 대형 점포 중심의 집객 확대와 외국인 매출 호조에 힘입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신장한 87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1% 늘어난 1912억원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사업은 명동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대형점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92% 급증하는 호조세에 힘입어 기존점 매출 신장률 13%를 달성했다. 특히 명동본점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3%) 늘어났으며, 매출 비중도 23%까지 확대됐다.
해외 사업 매출은 355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7%, 268.7% 늘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49억원)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마트 사업부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5256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각각 2.6%, 20.2% 늘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30.9% 늘었는데, 효율적인 프로모션 집행과 매출 회복세에 따라 판관비율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베트남 시장에서 18%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해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패션∙뷰티 등 핵심 카테고리 수익성 개선과 광고 수익 증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적자 폭을 전년 대비 27억원 개선했다.
이밖에 연결 자회사들도 수익성 기반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며 이익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컬처웍스는 ‘왕과 사는 남자’ 등 흥행 작품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홈쇼핑은 건강식품, 뷰티 등 고수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콘텐츠 커머스 확대 등 수익성 중심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8.6% 증가했다.
다만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 시장 침체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 부동산 경기 이슈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며 적자 폭도 늘었다.
2분기에도 주력인 백화점과 마트의 성장세를 이어 가기 위한 마케팅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백화점 사업부는 롯데타운을 필두로 외국인 관광객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본점과 잠실점은 ‘키네틱 그라운드’와 같은 K-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특화해 외국인 매출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지속적인 주요 거점 점포 리뉴얼을 통해 핵심 점포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마트 사업부는 신석식품 품질 혁신과 자체브랜드(PB) 경쟁력 고도화, ‘통큰데이’ 등 정례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과 집객력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온라인에서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베트남 신규 출점과 현지 점포 리뉴얼을 지속 추진해 동남아 리테일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6년 1분기에는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