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바이오혁신위 출범… 업계 “거버넌스 일원화” 환영

-국가바이오위·바이오헬스혁신위 통합… 규제합리화 및 클러스터조성 추진
-제약바이오협회 “정책 집행력 강화 기대… 성공적인 운영 위해 적극 협력”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바이오 분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합리화를 추진하고 한국형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국가바이오혁신위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혁신위는 그간 분리 운영된 국가바이오위원회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통합한 민관협력 플랫폼으로, 주요 정책·사업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으며 16개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 등을 포함해 44명으로 구성됐다.

 

김 총리는 “바이오는 미래 성장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백신과 필수의약품 등 바이오 제조기술 확보는 종합적 측면에서 전략적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1차 회의를 통해 마련한 규제 합리화 로드맵은 ‘혁신 친화적 규제 재설계’, ‘신속 시장진입 지원’, ‘가치 기반 평가’, ‘규제서비스 기관으로의 전환’ 등 기본 전략을 토대로 24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오가노이드(줄기세포 배양 장기)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혁신 기술을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해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원정 치료 수요가 많은 질환에 대한 정부 주도 임상 연구와 난치질환 범위를 구체화하는 가이드라인 제정도 추진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의 건강보험 정식 등재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희귀질환 의약품 등재 절차 간소화와 시장 즉시진입제도 대상 품목 확대에도 나선다.

 

여기에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사망자 의료정보 활용 기준을 마련하고 건강보험 빅데이터 접근성도 강화한다.

 

정부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K-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바이오 클러스터 정보 통합플랫폼’(가칭)을 구축해 어디서든 연구장비·시설·컨설팅 등 인프라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대전·송도·원주·광주 등 주요 8개 거점을 연계시키고, 이후에는 전국의 클러스터로 연계를 확장한다.

 

또한 위원회는 바이오 혁신전략과 K-뷰티 산업 발전 전략을 올해 상반기 중에, 바이오 데이터 혁신 방안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김 총리는 “우리는 우수한 인재와 세계적 제조 역량, 풍부한 의료 건강 데이터, 인공지능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기반까지 갖췄다”며 “모든 것이 제대로 결합한다면 세계적 바이오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위원회 출범은 국가 바이오 정책 추진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혁신위 출범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 거버넌스가 일원화되고, 부처 간 조정 및 정책 집행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산·학·연·병·정 협력 기반의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와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크다”며 “특히 바이오 클러스터를 혁신하고 규제 합리화 로드맵을 우선 과제로 선정해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은 산업 전반의 구조적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업계는 위원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혁신의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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