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104억 손실봤다… SH “초기투자 때문, 3년 뒤 흑자”

서울 한강버승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한강버승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야심차게 시행한 한강버스가 104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버스 운영사의 지분 51%를 보유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사업 초기 투자와 짧은 운항 기간 때문이라며 2029년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시된 한강버스 운영사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4년 6월 26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04억5000만원, 당기순손실은 161억2000만원이다.

 

SH는 “일각에서 사업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선박 건조와 선착장 조성 등 도입 초기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대규모 자본 투자의 결과”라며 “재무제표에 반영된 손실은 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예견된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강버스가 차입한 부채는 운영에 필수적인 선박, 도선장, 선착장, 영업시설 등을 구축하는 데 전액 사용됐으며, 이 같은 부채 발생은 대규모 기반 시설 사업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라며 “2025년 9월 18일 첫 운항을 개시한 이후 실질적 운영 기간이 3개월에 채 미치지 못해 온전한 연간 운임과 식음료·광고 등 부대사업 수익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H는 한강버스가 향후 선박을 추가로 인도받아 최종 12척을 운항하면서 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용 구조를 보완하면 2029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강버스는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올해 3월 한 달 동안 6만2000여명이 탑승했고 이달 14일까지 3만2000여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월평균 2만7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탑승객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수요가 늘면서 운임 수입과 부대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옥외 전광판 설치도 완료됐다.

 

황상하 SH 사장은 “현재 재무제표는 선박 도입 등 초기 기반 시설 투자와 시민 안전시설 확충에 따른 것으로, 올해 뚜렷한 수요 증가세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재무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수상 대중교통이 시민의 일상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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