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3일 오후 2시 59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와 인력 13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현재까지 근로자 3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고, 옥상에 고립됐던 1명은 구조됐다. 자력 대피 인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불은 4층 높이 생산동의 식빵 생산라인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당시 주간 근무자 12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 주변에 추가 인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진화와 함께 인명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시흥시는 오후 3시 16분 재난문자를 통해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며 차량 우회와 창문 폐쇄 등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시화공장은 연면적 약 7만1,737㎡ 규모로 7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화재가 난 곳은 지하 1층∼지상 4층의 생산동이다.
소방청은 대형 화재 대응을 위해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지원을 결정했고, 무인소방로봇과 소방헬기,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 장비도 투입하기로 했다. 소방은 불길이 거세 완진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5월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근로자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해 수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삼립 측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소방당국과 협조해 진압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연기흡입 3명이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