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직장인 10명 중 6명, 일할 때 AI툴 쓴다…‘신뢰성·보안’ 우려는 여전”

자료 검색 사용자 비중 가장 많아…30%대 후반 사용자 비중 72%
"AI는 단순 업무, 사람은 전략 집중하는 새로운 업무 혁신 시작"
할루시네이션·프라이버시 침해 위협 등 부작용 우려도 여전

한국 직장인의 AI 활용 현황 인포그래픽. 노션 제공

 

 국내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업무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할루시네이션 등 신뢰성 부족을 비롯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노션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일 발표한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가운데 61.5%는 업무 시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상 보조(46.7%), 학습·자기계발(33.5%), 여가·취미(33.1%) 등 다른 AI 사용 상황에 견줘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AI 도구 사용 경험이 있는 직장인 및 프리랜서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 SGI가 전국 만 20세 이상 임금근로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근거로 작성한 ‘생성형 AI와 기업의 생산성: 현실과 과제’ 보고서에서도 “전체 근로자의 약 56%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생성형 AI가 없었다면 주당 평균 8.4시간을 추가로 일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근무 시간을 약 17.6% 절감하는 효과와 같다.

 

 노션의 조사 결과를 보면 AI 도구 사용자 중 자료 검색(25%)을 활용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정보 요약(15.4%), 문구 다듬기(13.5%), 보고서 및 문서 작성(9.8%), 번역(9.8%)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60% 이상이 AI 도구로 인해 단순·반복 업무 시간이 감소하고 창의적·전략적인 업무에 대한 집중이 가능하다고 느끼며 업무 효율성 증진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I 도구가 업무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응답은 전체의 89%에 달했다.

 

직장인들이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을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업무에 AI 도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는 30대 후반(71.7%)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 내 핵심 실무층으로 꼽히는 30대 후반(35~39세) 세대는 AI 도구가 일상 업무에 부합한다고 인식하는 응답 비율과 AI 도구를 주 6일 이상 이용하는 응답 비율 모두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20대 후반(25~29세)의 경우 업무 영역 외에도 일상 보조(53.3%), 일상 대화(38.3%), 심리·상담(28.3%) 등 일상 전반에서 AI 활용 비율이 두드러졌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은 “AI가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맡고, 사람은 전략과 창의성, 협업에 집중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의 혁신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AI 도구 활용 과정에서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도 있었다. AI 도구를 광범위하게 도입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로는 신뢰성 부족(41.6%),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우려(30.1%), AI 제공 결과의 일관성 부족(23.7%) 등이 꼽혔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AI가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설득력 있게 생성하고 제공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나 학습 데이터의 편향 등에 따른 오류는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특히 개인정보침해와 관련해 “생성형 AI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용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정보주체의 동의나 인지 없이 포함된 사례에서부터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생성한 답변에 정보주체에 관한 부정확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경우까지 그 침해 유형도 다양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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