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 활용이 주요 전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보험 핵심 업무와 영업 지원 등에 다양한 AI를 접목하며 초격차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이는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홍원학 대표이사의 지론과도 맥이 닿아있는 부분이다.
9일 증권∙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수년간 보험거래와 고객관리 업무 전 과정에 모바일 및 페이퍼리스(종이 없는)화를 추진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해 말 관련 조직을 확대 신설해 디지털 경쟁력 고도화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AI 기술 적용 범위를 기존 챗봇 중심 상담에서 신계약 언더라이팅, 보험금 지급 등 핵심 업무로 확대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또한 AI 툴을 활용한 상품의 특약 분석, 고객별 맞춤 상품 설계 지원 등을 통해 FC(전속설계사), GA(법인보험대리점) 등 전 판매채널에서 영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AI 접목이 업무 효율 제고, 비용 절감, 영업력 강화 등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AI 보험 활용의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I를 필두로 한 디지털 전환은 시대적 화두인 기후위기 대응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보험업계의 중요 이슈이기도 하다. 디지털 기반의 업무 환경을 조성해 불필요한 자원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사내 문서의 전자화는 물론 계약 변경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보험거래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종이 사용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탄소발자국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보험 관련 안내장을 알림톡으로 발송하고 고객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서류 작성, 신청, 처리까지 모든 절차를 전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안내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디지털 역량 강화 노력과 성과는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책임 있는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장기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홍 대표의 경영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홍 대표가 지난달 24일 생명보험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태평양 보험 (국제)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한 것은 디지털 혁신에 대한 그의 관심과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행사에선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활용 관련 주제도 경영진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이와 관련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함께 환경적 책임을 고려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며 “디지털 기술이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혁신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