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에임드바이오, ‘ADC 항암 신약’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

-희귀난치성 치료제·차세대 신약 개발 위한 파트너십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이사(오른쪽)와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이사가 ADC 항암 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플라즈마 제공

 

혈액제제 전문 기업 SK플라즈마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손잡고 차세대 표적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9일 SK플라즈마는 에임드바이오와 ADC 기반 항암 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DC는 항체에 강한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공격한다. SK플라즈마가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한 SK플라즈마가 ADC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과 선택적으로 결합한 뒤 약물을 세포 내부로 전달해 종양을 사멸시킨다. 기존 화학요법이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ADC는 높은 항암 효과에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로 평가 받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는 ROR1을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함께 개발한다. ROR1은 여러 고형암과 혈액암에서 과발현되는 항원이다. 구체적으로 에임드바이오가 기초 연구와 후보물질 탐색 등 리서치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도출하면 SK플라즈마가 임상과 상업화 단계의 개발 활동에 나선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의 스핀오프 기업으로 2018년 설립됐으며, 세계적 뇌종양 권위자 남도현 교수의 리드 아래 올해 초 미국 바이오헤븐사에 ADC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한 바 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를 위해서는 임상과 허가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플라즈마는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내외 임상과 사업개발 등을 추진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도 “연구 전문성과 기술 잠재력을 입증한 에임드바이오와 공동개발은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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