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 AI 도입률 6.4%…챗GPT 이후 꾸준히 늘어"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률이 6% 중반대까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후인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8일 발표한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률은 2023년 기준 6.4%였다.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2018년 2.8%, 2019년 3.2%, 2020년 3.6%, 2021년 4.0%, 2022년 6.4%로 매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SGI가 패널데이터 계량모형으로 AI 도입의 기업 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토한 결과,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부가가치가 평균 약 7.6%, 매출은 약 4%로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조사됐다.

 

 AI를 미도입한 기업과 AI를 도입한 기업의 도입 이전과 도입 이후를 구분해 각 그룹의 매출·부가가치와 노동생산성·총요소생산성(TFP) 분포를 비교한 결과, AI 도입 기업은 전반적으로 미도입기업 대비 높은 성과 및 생산성을 보였다. 특히 도입 이후에는 상위 성과 기업과 고생산성 기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SGI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AI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인프라 및 인적 자원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AI 확산에 따른 불균형 격차 완화 ▲경영진의 전략적 대응 역량 제고 등을 제시했다.

 

  우선 AI 확산을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생산설비의 디지털 전환, 대규모 데이터 확보, 보안 체계 강화 등은 AI 활용 확대를 위한 핵심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자원 제약으로 인해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맞춤형 컨설팅과 고성능·대용량 컴퓨팅 자원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확산 속도에 따라 산업 간,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조업 중심의 AI 특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데이터·인재를 통합적으로 연계·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민간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SGI는 또 AI 관련 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구축·관리하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접근성과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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