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이재명 정부 증시 부양책·美 물가 지표 주목…허니문 랠리 계속

- 증권가, 코스피 예상 밴드 2670~2820 제시
- 조선·방산·원전 및 바이오·화장품·엔터도 주목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0.84)보다 41.21포인트(1.49%) 오른 2812.05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과 미국 물가 지표 등을 주목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70~2820으로 제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97.67) 대비 114.38포인트(4.24%) 상승한 2812.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대선 주간을 지나면서 주 초반 관망세를 나타낸 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허니문 랠리가 이어졌다. 선거 다음날 코스피는 2.66% 급등했고 지난 5일에도 1% 넘게 상승하면서 280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지수가 280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7월 18일(2824.35)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번 주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새 정부의 경기·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이 지속될 지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 동력 기대감은 유효해 허니문 랠리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재정 정책을 적극 펼쳐 내수를 부양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 대통령은 최소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불확실성 및 오는 12일 예정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은 단기 조정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과 함께 상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책 강도에 따라 지수 리레이팅도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방산·원전 등 수주 기반 산업 외에도 바이오, 화장품, 엔터 등을 주목했다. 신 연구원은 “알테오젠, 삼양식품, YG엔터테인먼트 등이 글로벌 수출 다변화와 브랜드 파워를 통해 하반기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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