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대금 2.5조원 돌파 ...출퇴근 주식 거래 안착

- 5일 기준 거래량 7753만주·거래대금 약 2조5043억원 집계
- 지난 3월 4일 개장 후 최고치…거래량은 역대 세 번째

사진=지난 3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관제실에서 관계자들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주식 거래가 안착하면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규모가 약 두달 사이 5배 이상 늘었다. 뉴시스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애프터마켓 거래 규모가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개월 간 5배 이상 증가하면서 출퇴근 주식 거래가 안착했다는 평가다. 

 

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프리(오전 8시~8시 50분)·애프터마켓(오후3시40분~오후8시) 주식 거래량은 7753만주, 거래대금은 2조5042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4일 개장 이후 최고치, 거래량은 역대 세번째이다. 지난 3월 31일 거래 가능 종목을 796개로 최종 확대했을 때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1530만9000주에서 5.1배 늘었고, 거래대금은 4556억1000만원에서 5.5배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2~29일 기준 거래대금은 93조114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16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8일에는 6조874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 점유율은 25.5%, 거래량 점유율은 12%로 출범 초기 목표치 15%에 근접했다. 

 

특히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3~4월 두 달간은 유관기관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으나, 5월부터는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저렴한 수수료율에 거래대금이 오히려 늘어난 모습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공포를 앞두고 있어 넥스트레이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0월 현재까지 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2차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는 15개사 증권사가 모든 시장에, 14개사가 프리마켓·애프터마켓에만 참여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증권사들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두 시장 모두 참여해야 최선집행기준이 의미가 있다”며 “2차 오픈 때 참여를 원하는 증권사들은 금융감독원의 기준 상 양 시장에 모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규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증권사들도 대상이 될 예정이다.

 

다만 당초 오는 9월 오픈으로 예정됐지만, 전산 개발이 복잡해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증권사들의 우려에 일정이 4분기로 연기됐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에서 매매 체결 지연 등 전산 장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스템 구축에 보다 시간을 많이 투입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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