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한 새 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국무총리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정보원장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각각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민주당 의원,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고, 경호처장에는 황인권 전 육군대장을 지명했다. 대변인에는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새 정부의 첫 인사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김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재임할 당시 수석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인선은 당과 국회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라며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 강화하고 정보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집행했던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돼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에 대해선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 임명과 관련해 “외교 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 전 육군 대장은 평생을 군에 헌신하며 투철한 국가관과 포용·배려의 리더십으로 군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황 전 대장에 대해선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평했다.
대변인으로 지명된 강 의원에 대해선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제된 언어와 정무감각까지 갖춰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잇는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에서부터 대변인으로 합류해, 선거 기간 내내 이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 기준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