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NOW] 10년 만에 컴백한 삼각별 괴물…이번엔 출퇴근용도 가능?

-10년 만에 2세대로 돌아온 AMG GT
-최고 출력 476 마력, 8기통 괴물…제로백 3.9초
-롱노즈숏테크 외관 디자인 백미…2+2 좌석·2배 커진 트렁크

 

10년 만에 AMG GT가 돌아왔다. 2015년 1세대 GT 국내 출시 이후 드디어 2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레이싱 DNA를 타고나 괴물 심장을 지녔다. 1세대와 다른 점은 레이싱 본능을 대놓고 드러냈지만 데일리카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벤츠 코리아는 29일 경기도 용인스피드웨이에서 ‘2025 AMG GT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달 국내 공식 출시한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를 국내 최초로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행사는 리드 앤 팔로우(Lead & Follow) 형식으로 인스트럭터 차량이 선두에 위치해 5∼6대의 차량이 뒤를 따르며 서킷을 주행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AMG GT는 단연 벤츠 레이싱의 최상위 포식자다. AMG답게 심장은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 기조로 해 배기량 3982CC, 8기통 바이터보  엔진(M177)을 장착했다. 여기에 MCT 9단 변속기를 매칭시켜 최고 출력 476 마력· 최대 토크 71.4kgf·m을 뽑아낸다. 제로백은 3.9초에 끊는다. 가벼운 코너링과 총알 같은 가속력, 존재감 넘치는 배기음이 서킷을 수놓았다. 단숨에 200㎞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며 포효하지만 쉬운 컨트롤과 안락한 승차감은 데일리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롱노즈쇼테크 형태의 외관 디자인은 백미다. 클래식 AMG 스포츠카의 비율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긴 보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풍부한 볼륨의 휠 아치에 21인치 휠도 차량의 용도를 확실히 어필한다. 서킷을 달리던 중 백미러에 비치는 AMG GT의 치켜세워진 눈매는 먹잇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야생동물을 닮았다. 

 

앞쪽이 AMT GT 모델이며 뒤가 AMG SL이다. SL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외관에서부터 형제차의 이미지가 강하다. 김재원 기자

 

다만 1세대는 자체 플랫폼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SL 플랫폼을 공유해 대동소이하다는 느낌이 있다. 

 

 

내부의 안락함도 더해졌다. 1세대보다 넓어지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으며 접이식 2+2 좌석을 제공해 예기치 못한 추가 탑승에도 대비할 수 있다. 다만 뒷좌석은 장거리를 이동할 정도의 공간은 아니다. 하지 트렁크는 혁신적인 확장을 일궈냈다. 1세대 대비 약 2배인 675ℓ까지 확보해 많은 짐도 염려되지 않을 정도다. 

 

메르세데스 AMG의 주요 라인업이 용인스피드웨이에 총출동했다. 10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AMG GT의 공식 출시를 축하하기위해서다. 김재원 기자

 

혁신 기술력의 집약체다. 실린더에 나노슬라이드®(NANOSLIDE®) 코팅 기술을 적용해 마모도를 향상했다. 합금 소재를 실린더 헤드에 적용해 탁월한 열전도율을 자랑하며 터보차저는 V형 실리더 뱅크 사이에 배치해 반응성 역시 높였다.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Active Roll stabilization)을 적용해 안정적인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최대 2.5도의 후륜 조향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AMG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완전 가변식 사륜구동 AMG 퍼포먼스 4MATIC+ 등을 탑재했다.

 

‘GT 55 4MATIC+’는 이달 출시 후 6월부 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고성능 PHEV모델인 ‘GT 63 SE 퍼포먼스’ 또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글·사진=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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