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동서울로 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텃밭인 영남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3차 TV 토론회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서울 동부지역을 훑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광진구·중랑구 주민을 대상으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퇴근길에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성동구·동대문구 유권자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유세에 앞서서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 소수 주주 플랫폼 액트의 윤태준 소장과 함께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생방송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개미 투자자 표심을 겨냥해 코스피 5000 달성 공약 실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 5000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주식시장 구조 개혁 및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도 없는 혐오의 언어들로 채워지고 있다. 끝없는 편 가르기와 갈등으로 서로 대립하는 건 낡디 낡은 구태 정치”라며 “여기에 미래는 없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 텃밭인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을 돌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29~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날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곳은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희생된 시민들이 잠든 곳으로 이곳에서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후 경남 창원, 김해를 돈 김 후보는 부산 서면 주디스태화 앞에서 연설을 가졌다. 경남 양산 이마트로 이동해 유세연설을 펼쳤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으로 넘어가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 경산 공설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났고 축제 중인 경북 영남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났다.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도 유세를 이어갔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연설에서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사전투표 해주셔야 한다. 사전투표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으니까 해달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 계엄 같은 거 안 한다고 약속을 드렸다. 탄핵도 절대 없도록 하겠다. 경제 발전하고 일자리 많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공원을 돌며 여의도 직장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강남구로 이동해 강남역과 여의도 코엑스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무박 유세에 돌입한다. 지난 총선에서도 무방 유세를 통해 막판 역전승을 이뤄낸 바 있다.

이 후보는 전날 3차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 표현을 이용해 발언하며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제 입장에서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