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된다는데, 뭐가 달라져?”라고 질문을 던지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겨요.”라고 답변이 3초 만에 나왔다.
궁금한 것이 생기거나 일하다 막히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다. 하지만 정확성과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금융 분야의 문제를 챗GTP에 질문하고, 이 대답을 단 번에 신뢰하기란 어렵다. 수시로 바뀌는 대출 정책, 헷갈리는 금융용어 등 금융과 관련한 각종 궁금증이 생겼을 때 카카오뱅크의 ‘AI 검색’을 이용해 보자.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검색을 출시했다. AI 검색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서 생긴 궁금점을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고도화된 AI가 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해 전체 탭에 들어가면 AI 검색 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AI 검색에 접속하자 ‘카카오뱅크가 궁금할 땐 AI에게 물어보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왔고, 질문 예시도 떴다. 기자가 접속했을 땐 ‘AI 검색? 너 누구야?’, ‘잔돈을 어떻게 하면 잘 모을 수 있을까?’, ‘배당금 많이 주는 비트코인 ETF, 괜찮을까?’ 등의 질문이 떴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대해 질문하자 ▲시행 시기 ▲적용 대상 확대 ▲스트레스 금리 적용 ▲대출 한도 감소 ▲특정조건 유예 항목으로 향후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답변이 나왔다. 답변 아래에는 ‘나의 DSR 정보’, ‘관련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로 할 수 있는 질문도 안내됐다.

금융 전반적인 궁금증뿐 아니라 카카오뱅크의 상품·서비스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상환방식에는 어떤 게 있어?”라고 질문하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서비스 정보를 알려준다. 또한 ‘신용대출 상환 방식의 종류와 신용대출 신청 시 필요한 서류는?’, ‘신용대출의 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등 후속 질문 리스트도 보여준다.
아이폰 유저라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연계해 카카오뱅크 앱을 별도 실행하지 않은 상태라도 ‘시리(Siri)’를 호출한 뒤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 검색해줘” 등 질문을 육성으로 던지면 AI 검색 페이지로 자동 연결돼 답변이 제공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청소년·고령자 등 생소한 용어로 인해 금융 서비스 이용을 망설였던 금융정보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AI가 적용된 서비스를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금융과 관련된 계산을 대화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금융 계산기를 출시한다. AI 금융 계산기는 이자·환율· 월 상환액 등 복잡한 금융 정보에 대해 AI가 계산한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조건값이 비었더라도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한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