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에 느껴지는 멍울, 방치 마세요… 관건은 빠른 상담

국내 여성 유방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세다. 과거까지만 해도 유방암은 주로 서구 사회에서 흔히 발병하는 여성암이었다. 다만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고 생활 패턴마저 변하면서, 국내 유병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40~5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 시기가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연령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록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이 외에도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 역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방암 발병 사례가 점점 늘고 있어, 연령을 불문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다.

유방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칫 놓치기 쉽다. 그러나 유심히 관찰하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유방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크기·형태의 변화, 피부 표면의 함몰, 유두에서의 분비물, 피부 질감의 변화 등이 있다.

 

특히 겨드랑이 주변에서 지속적인 멍울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유방암의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크게 높아진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유방암의 치료는 보통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병행되는 표준 요법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고주파온열암치료와 같은 통합의학적 접근법도 활용되고 있다.

 

다스람요양병원 문일주 병원장은 “유방암 치료는 여러 치료를 병행할수록 효과가 높아지며, 특히 통합의학은 환자의 면역력 증진과 부작용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러한 통합 치료법은 환자들의 신체 회복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ㅁ라헀다.

 

수술 방식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크게는 유방 보존술과 전절제술로 나뉘는데, 유방 보존술은 암 조직만을 제거하고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식이다. 암이 초기일 경우 적용 가능하다.

 

반면 전절제술은 암의 크기가 크거나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의심될 때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유방 보존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더라도 치료 성과가 매우 뛰어나 환자 만족도가 높다.

 

유방 보존술은 신체적, 정서적 부담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외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아, 많은 환자들이 이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재건술 같은 추가 수술을 통해 미용적·심리적 만족감을 높이는 치료도 가능하다. 물론 전절제술 역시 재발 위험이 낮고 추적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널리 시행되고 있다.

 

문 병원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자가검진과 함께 의료기관을 통한 전문 검진,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혹시라도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 이후에도 암요양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 꾸준한 관리와 점검을 받는다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