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올해 1분기 배당 5조원 돌파 ‘사상 최대’…분기배당 도입 확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상장사들의 분기배당 규모가 5조원을 돌파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26개사, 배당금 총액은 10% 늘어난 5조1692억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올해 국내 정치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도 분기배당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포스코홀딩스(주당 2500원), KB금융(912원), SK텔레콤(830원), 신한지주(570원), 두산밥캣(400원), SK하이닉스(375원), 삼성전자(365원) 등으로 나타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700원), 두산밥캣(400원), BNK금융지주(120원), 젝시믹스(100원), 폰드그룹(50원) 등도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분기배당 확대는 지난해 시작된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배당 확대에 대한 투자자의 주목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에서는 배당기준일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기업이 70개사, 중간·분기 배당 도입이 7개사, 감액 배당 추진 기업이 20개사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모두 152곳으로 늘어났다.

 

한국거래소는 27일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밸류업 우수기업 10개사를 선정해 표창하고, 다음달에는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첫 정기 재조정에 나선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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